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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비가 와도 또 져도…‘보살팬’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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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20 21:36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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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비구름이 몰려오던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어김없이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이번 시즌 한화의 21번째 홈 매진 사례. 22차례 홈 경기 중 지난 2일 SSG전 딱 한 차례만 빼고 모두 만원이었다. 그 2일 경기조차 만원에서 불과 1100석이 모자랐을 뿐이다. 한화는 2015년 세운 한 시즌 구단 최다 매진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지난 12일 홈에서 이겼고, 전날에도 지고 있던 경기를 동점까지 따라붙으며 12회 연장 무승부를 이뤘으니 이날만은 승리를 바라볼 수 있을 거라는 팬들의 기대가 느껴졌다. 마침 선발은 외국인 1선발 펠릭스 페냐였다.
1회말 선제점도 올렸다. 3번 요나단 페라자, 4번 노시환, 5번 김태연이 2사 후 세 타자 연속 초구 안타를 때렸다. 한화팬들의 기세 좋은 함성이 경기 초부터 구장에 우렁차게 울렸다.
북서쪽에서 이글스파크를 향해 다가오던 먹구름처럼 바로 다음 이닝부터 한화에 불운이 깃들기 시작했다. 2회초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이미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선발 페냐가 타구에 손목을 맞았다.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손아섭의 타구에 반사적으로 오른손 맨손을 뻗었다. 오랜 세월 몸에 밴 반사적인 동작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페냐는 병원 검진을 받으러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했다. 미처 몸도 다 풀지 못한 한승혁이 급하게 마운드 위에 올랐다.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석 점을 더 내줬다. 스코어 1-6, 2회 만에 승부가 이미 기울었다.
오후 3시30분쯤부터 경기장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팬들이 우산을 펼쳐 들며 환성을 질렀다. 5회 전에 비가 쏟아져서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바람이 들려왔다. 하늘은 점차 어두워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야구를 못할 만큼은 아니었다. 그사이 NC가 3회와 4회 1점씩을 더 냈다.
5회말 한화 안치홍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3개가 모두 찼다. 노게임의 가능성은 지워졌다. 그래도 이제 상관은 없었다.
팬들은 한화 선수들의 치고 달리는 동작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냈다. 5회말 종료 후 클리밍 타임, 이날 배우 인교진씨의 시구에 시타를 한 배우 차태현씨가 전광판에 잡혔다. 연예계에서 소문난 한화 ‘찐팬’이다.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가벼운 퀴즈 이벤트를 마치고 차씨가 팬들을 향해 크게 한마디 했다. 저희가 지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잖아요, 팬 여러분 파울 타구 다치지 말고 조심합시다!
7회초, 사실상 결판이 났다. NC가 타자 일순을 하며 8점을 더 냈다. 1-1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팬들은 그래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7회말 1사 후 대타 김강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비옷을 입은 한화팬들은 이미 7회말 시작부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1점이라도 더 내기를 바라며 응원가를 부르는 팬들의 목소리는 경기 시작 때보다 더 컸다.
한화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사 1루 안치홍의 타석, 걷잡을 수 없이 비가 쏟아지자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주자를 1루에 남기고 1-16 한화의 강우콜드게임 패배로 끝났다.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NC 선발 신민혁이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그러잖아도 인터벌 빠른 투수가 이날은 더 빠른 템포로 공을 던졌다. 이미 크게 앞선 경기, 팀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나 무엇보다 우천 노게임을 막기 위해 5회를 먼저 넘겨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 대통령의 해병대 채 상병 특별검사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임박한 것을 두고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채 해병 순직 특검법을 수용해 변화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또 다시 거부권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을 만나 대통령 거부권을 협상 카드로 쓰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 저는 사실 이 보도가 잘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결국 이 말은 총선 민심을 받들 계획과 과제를 논의할 자리에서 야당과의 전면전을 부추긴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심을 거역한 권력 남용은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와 같다며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외압의 실체를 밝히자는 국민 요구를 거스른다면 국민적 저항은 반드시 뒤따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에도 전혀 교훈을 찾지 못하고 일방통행으로 역주행하는 것은 정권 몰락만 자초할 뿐이다. 아직 입장을 바꿀 시간은 있다고 했다.
민주당 등 야권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권 단독으로 처리돼 지난 7일 정부로 이송됐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오는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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