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상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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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20 22:15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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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의 정확한 어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남자’ 앞에 본보기를 뜻하는 한자인 ‘모양 상(像)’을 붙인 것이라는 설도 있고, ‘위 상(上)’자를 접두사로 쓴 것이란 설도 있다. ‘천생 남자’의 사투리 발음인 ‘천상 남자’가 상남자로 변한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진짜 어원이 무엇이든지 간에, 상남자가 ‘남자 중의 남자’ ‘진짜 사나이’를 가리키기 위해 만들어진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상남자를 아직도 최고의 칭찬으로만 알고 있다면, 오산이다.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그냥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대에, 상남자라는 단어는 이제 다소 희화화되기까지 한다. 지나치게 허세를 부리거나 앞뒤 없는 막무가내식 행동을 하는 사람, 자신의 안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무모한 일을 일삼는 사람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드립’(사물이나 현상을 즉흥적이고 재밌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건을 배달하러 온 사람이 현관문이 잠겨 있자 발로 유리를 깨부수고 그 안으로 물건을 툭 던져놓고 가는 해외 토픽 영상에는 상남자네라는 댓글이 달린다. 난폭운전으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옆 차들을 위협하다가 혼자 폭주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해외 영상 제목도 ‘상남자’다. 한때 인터넷에서는 재미 삼아 해보는 ‘상남자 테스트’가 유행했다. 거기에 나온 상남자 특징들이 ‘겨울에는 찬물, 여름에는 끓는 물로 샤워함’ ‘카드 안 쓰고 현금만 씀’ ‘휴대폰은 한번 쓰고 부숴버림’ ‘밥상에 고기 없으면 안 먹음’ 등이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려고 느닷없이 상남자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시장은 김건희 여사 수사 지휘부가 대거 교체된 데 따른 비판이 커지자,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의 상남자의 도리라고 썼다. 그러나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상남자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무가내식 행동을 하는 ‘상남자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대통령다운 대통령’이다.
강원 화천군은 오는 6월부터 12월 말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65세 이상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화천군 보건의료원은 이달 중 홀몸노인을 비롯해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관리가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화천군 보건의료원은 사전에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후 개별 상황에 맞춰 스마트 밴드와 전자 체중계, 자동 혈압계, 혈당 측정기, 화면형 AI 스피커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초기 6개월간 전담 인력이 비대면으로 건강 관리를 담당하고, 이후 참여자 스스로 건강을 챙기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노인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오늘 건강’을 통해 개인별로 주어진 건강 실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주요 건강 실천과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투약하기, 걷기, 외출하기, 혈압 측정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 손목 활동량계 착용하기 등이다.
실천 과제 부여와 건강 상담·관리에는 간호사와 영양사, 운동 전문가, 물리 치료사 등이 투입된다.
매월 목표를 달성한 노인들에게는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또 과제를 모두 수행한 경우 사용하던 스마트 기기를 증정받게 된다.
화천군 보건의료원은 오는 12월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에 참여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위험요인 개선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사업인 만큼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비 급등·잇단 사업 지연 탓재건축 이익 노린 ‘몸테크’ 시들서울 구축 매매가격지수 하락세규제 완화에도 시장 전망 ‘글쎄’
실거주용 준신축으로 수요 이동
1988년 준공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 전용면적 61㎡는 지난달 29일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이뤄진 직전 거래(6억3000만원)보다 4000만원 낮다. 호황기인 2021년 9월 신고가(8억원)를 갈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2년7개월 만에 2억원 넘게 떨어졌다.
강남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재건축 착공 전 마지막 능선을 넘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 전용면적 82㎡는 최근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월 신고가(21억원)에서 26% 떨어진 것이다.
한때 ‘몸테크’ 열풍을 불렀던 서울 구축 아파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재건축 규제완화 속도전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고금리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건설원가가 급등하면서, 집값만큼의 분담금을 내야 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연령(준공연한)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지난 3월 서울의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93.1로 전달보다 0.08% 떨어졌다. 5년 이하(94.4), 5년 초과~10년 이하(95), 10년 초과~15년 이하(96.5), 15년 초과~20년 이하(94.3) 아파트가 0.03~0.07% 상승한 것과 달리 ‘나 홀로 하락’이다.
특히 구축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의 하락폭이 0.13%로 가장 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있는 동남권(-0.03%)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비롯한 일부 고가 재건축 단지들에서 최근 신고가 거래가 간간이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인 추세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년까지만 해도 헌 집 가격이 새집 가격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금리도 낮았던 데다 공사비 상승도 본격화하기 전이었던 만큼, 큰돈 들이지 않고 더 큰 새집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2021년 3월 당시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의 전달 대비 집값 상승률은 0.76%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0.28%)를 포함한 다른 구간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미국발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부터는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가치가 급감했다.
조합원들이 내야 할 분담금이 크게 오르고,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일도 흔했다.
일례로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이 전용 31㎡ 기준으로 가구당 5억원의 분담금을 통보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분담금은 해당 단지 시세(4억6000만원)보다 높다.
향후 2~3년간 서울의 신축 아파트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서둘러 재건축 규제완화에 나섰다. 2022년 안전진단에서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춘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준공 뒤 30년이 지난 노후 안전주택은 ‘안전진단’을 받지 않아도 일단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시장의 기대감은 크지 않다. 대신 수요는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10년 이내 준신축으로 쏠리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서 나오는데, 지금은 대폭 사라졌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새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신축과 구축의 가격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남자를 아직도 최고의 칭찬으로만 알고 있다면, 오산이다.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그냥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대에, 상남자라는 단어는 이제 다소 희화화되기까지 한다. 지나치게 허세를 부리거나 앞뒤 없는 막무가내식 행동을 하는 사람, 자신의 안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무모한 일을 일삼는 사람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드립’(사물이나 현상을 즉흥적이고 재밌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건을 배달하러 온 사람이 현관문이 잠겨 있자 발로 유리를 깨부수고 그 안으로 물건을 툭 던져놓고 가는 해외 토픽 영상에는 상남자네라는 댓글이 달린다. 난폭운전으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옆 차들을 위협하다가 혼자 폭주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해외 영상 제목도 ‘상남자’다. 한때 인터넷에서는 재미 삼아 해보는 ‘상남자 테스트’가 유행했다. 거기에 나온 상남자 특징들이 ‘겨울에는 찬물, 여름에는 끓는 물로 샤워함’ ‘카드 안 쓰고 현금만 씀’ ‘휴대폰은 한번 쓰고 부숴버림’ ‘밥상에 고기 없으면 안 먹음’ 등이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려고 느닷없이 상남자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시장은 김건희 여사 수사 지휘부가 대거 교체된 데 따른 비판이 커지자,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의 상남자의 도리라고 썼다. 그러나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상남자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무가내식 행동을 하는 ‘상남자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대통령다운 대통령’이다.
강원 화천군은 오는 6월부터 12월 말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65세 이상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화천군 보건의료원은 이달 중 홀몸노인을 비롯해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관리가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화천군 보건의료원은 사전에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후 개별 상황에 맞춰 스마트 밴드와 전자 체중계, 자동 혈압계, 혈당 측정기, 화면형 AI 스피커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초기 6개월간 전담 인력이 비대면으로 건강 관리를 담당하고, 이후 참여자 스스로 건강을 챙기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노인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오늘 건강’을 통해 개인별로 주어진 건강 실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주요 건강 실천과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투약하기, 걷기, 외출하기, 혈압 측정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 손목 활동량계 착용하기 등이다.
실천 과제 부여와 건강 상담·관리에는 간호사와 영양사, 운동 전문가, 물리 치료사 등이 투입된다.
매월 목표를 달성한 노인들에게는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또 과제를 모두 수행한 경우 사용하던 스마트 기기를 증정받게 된다.
화천군 보건의료원은 오는 12월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에 참여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위험요인 개선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사업인 만큼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비 급등·잇단 사업 지연 탓재건축 이익 노린 ‘몸테크’ 시들서울 구축 매매가격지수 하락세규제 완화에도 시장 전망 ‘글쎄’
실거주용 준신축으로 수요 이동
1988년 준공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 전용면적 61㎡는 지난달 29일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이뤄진 직전 거래(6억3000만원)보다 4000만원 낮다. 호황기인 2021년 9월 신고가(8억원)를 갈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2년7개월 만에 2억원 넘게 떨어졌다.
강남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재건축 착공 전 마지막 능선을 넘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 전용면적 82㎡는 최근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월 신고가(21억원)에서 26% 떨어진 것이다.
한때 ‘몸테크’ 열풍을 불렀던 서울 구축 아파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재건축 규제완화 속도전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고금리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건설원가가 급등하면서, 집값만큼의 분담금을 내야 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연령(준공연한)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지난 3월 서울의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93.1로 전달보다 0.08% 떨어졌다. 5년 이하(94.4), 5년 초과~10년 이하(95), 10년 초과~15년 이하(96.5), 15년 초과~20년 이하(94.3) 아파트가 0.03~0.07% 상승한 것과 달리 ‘나 홀로 하락’이다.
특히 구축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의 하락폭이 0.13%로 가장 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있는 동남권(-0.03%)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비롯한 일부 고가 재건축 단지들에서 최근 신고가 거래가 간간이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인 추세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년까지만 해도 헌 집 가격이 새집 가격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금리도 낮았던 데다 공사비 상승도 본격화하기 전이었던 만큼, 큰돈 들이지 않고 더 큰 새집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2021년 3월 당시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의 전달 대비 집값 상승률은 0.76%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0.28%)를 포함한 다른 구간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미국발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부터는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가치가 급감했다.
조합원들이 내야 할 분담금이 크게 오르고,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일도 흔했다.
일례로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이 전용 31㎡ 기준으로 가구당 5억원의 분담금을 통보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분담금은 해당 단지 시세(4억6000만원)보다 높다.
향후 2~3년간 서울의 신축 아파트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서둘러 재건축 규제완화에 나섰다. 2022년 안전진단에서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춘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준공 뒤 30년이 지난 노후 안전주택은 ‘안전진단’을 받지 않아도 일단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시장의 기대감은 크지 않다. 대신 수요는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10년 이내 준신축으로 쏠리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서 나오는데, 지금은 대폭 사라졌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새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신축과 구축의 가격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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