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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의 망묘루, 한시적 최초 개방…향대청 전시관도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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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20 18:58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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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의 출범을 기념해 종묘의 향대청(香大廳) 전시관이 재개관하고, 옆의 망묘루(望廟樓) 내부가 한시적이지만 처음으로 특별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향대청 전시관이 내부를 새로 단장해 17일부터 상설 재개관하고, 망묘루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종묘제례)를 지내는 왕실 사당이다.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 왕실 정통성을 확보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공간이었다. 조선이 건국돼 개성에서 한양으로 수도를 옮길 당시 으뜸궁궐(정궁)인 경복궁보다 먼저 세운 건축물이 종묘다.
종묘에서 왕이 올리는 제사인 종묘제례는 국가 의례 가운데 가장 격이 높고 규모가 컸다. 종묘제례 때는 악기 연주와 무용·노래가 어우러진 궁중음악인 종묘제례악이 펼쳐진다. 종묘제례악은 1447년(세종 29년) 창작된 것으로 1464년(세조 10년) 일부 수정된 후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며, 인스타 팔로워 그 독창성과 아름다움 등으로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종묘의 향대청은 바로 종묘제례 때 사용하는 향과 축문·폐백 등을 모셔 보관하고, 제례를 진행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던 곳이다. 망묘루는 종묘 관리를 담당한 관서인 종묘서(宗廟署)가 있던 건물이다. 제례를 지내러 온 국왕이 이곳에서 선왕을 추모하며 남긴 글을 현판으로 만들어 걸어두기도 했다.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종묘와 종묘제례·종묘제례악의 의미와 가치를 해설하는 ‘드오’와 ‘지오’ 두 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드오’와 ‘지오’는 종묘제례악에서 각각 음악의 시작과 끝을 신호하는 말이다. 종묘를 주제로 하는 드오실에서는 왕실 신주와 현대 제사의 지방까지 신주(신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의미 등을 조명한다. 또 국내 최고의 건축물로 일컬어지는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역사적 변천과정, 건축 특징 등을 무인 단말기(키오스크)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하는 지오실에서는 무려 2만여 개의 레고 조각으로 구성된 레고 작품 ‘레고 오향친제반차도’를 통해 종묘제례를 색다르게 감상하고 살펴볼 수있다.
‘레고 작가’로 유명한 콜린 진(본명 소진호) 작가는 왕이 종묘제례를 지낼 때 각 참여자들의 자리 배치를 그린 조선시대 그림인 ‘오향친제반차도’(국립고궁박물관 소장)를 다양한 색과 형태의 레고로 구성했다. 왕과 왕세자, 제관들, 종묘제례악 악대와 무용수, 제례를 참관하는 문무관원 등 209명의 인물과 26종의 악기를 레고로 생생하게 표현해 눈길을 잡는다. 지오실에서는 또 종묘제례 절차에 따라 연주되는 종묘제례악을 감상할 수 있고, 종묘제례·종묘제례악 전승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있다.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상설 운영된다.
한시적으로 특별 개방되는 향대청 옆 망묘루는 조선시대 종묘서부터 현재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에 이르기까지 종묘를 가꾸고 관리하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특히 누마루에서는 연못과 어우러진 독특한 종묘 전경을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 종묘 정전 모형을 조립해 보는 체험도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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