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벌였던 태국 ‘군주제 비판’ 활동가, 심장마비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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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20 16:56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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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왕실모독죄 혐의로 수감돼 단식투쟁을 벌였던 20대 활동가가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카오솟에 따르면, 전날 태국의 정치활동가 네띠뽄 사네상콤(28)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탐마삿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태국 당국은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띠폰은 법정 인스타 팔로우 구매 모독죄 등으로 구금된 이후 지난 1월26일부터 자신을 포함한 활동가들을 당국이 ‘자의적으로 구금’했다고 비판하며 정치범의 보석 석방 및 사상의 자유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다. 그는 약 한 달 동안 물과 음식을 끊었고, 중간에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에도 두 달 동안 음식과 물, 약물 치료를 거부했다. 지난달 4일에서야 식사를 재개했으나 전해질과 비타민은 여전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띠폰은 지난 2월 이미 자신의 자산 처분 문제를 정리하고 유언장 초안을 작성해 둔 상태였다. 인스타 팔로우 구매
네띠폰은 ‘붕’이란 활동명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태국의 군주제 개혁·왕실모독죄 폐지·정치범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단체 ‘탈루왕’ 소속으로 활동했다. 지난 2022년 2월 왕실 차량 행렬이 지나가는 거리에서는 ‘왕실 차량이 지날 때 교통을 통제하는 전통이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느냐’는 여론조사를 벌였다가 왕실모독죄와 선동죄로 기소돼 구금됐다. 네띠폰은 당시에도 항의의 표시로 64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네띠폰은 법조인 집안에서 자란 인재였다. 그는 과거 BBC타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는 판사였고 언니는 변호사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 자신도 성적이 뛰어났으며, 학생위원회 위원과 영어 교사로도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생이던 2014년에는 잉락 친나왓 정부를 축출하려는 친왕실·보수성향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의 시위에도 참여한 적이 있으나, 2010년 친탁신세력 ‘레드셔츠’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99명 가운데 무고한 노숙인이 포함됐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견해가 바뀌었다. 이에 ‘정치적 죄책감’을 느낀 네띠폰은 태국 교육 문제와 군주제 개혁 운동에 뛰어 들었다.
네띠폰의 죽음을 계기로 태국에서는 정치범 보석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에 불이 붙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왕실모독죄(형법 112조)는 왕이나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을 모독하거나 부정적 묘사를 한 자에게 최소 3년에서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태국 형법에서 유일하게 ‘최소 형량’을 규정한 조항이다. 태국인권변호사협회(TLHR)에 따르면 2020년 이후 272명 이상이 왕실모독죄로 기소됐고 이중 17명이 재판 전 구금 상태로 수감 중이다. 왕실모독죄의 기소율은 100%다.
왕실모독죄는 종종 정치 개혁을 비롯한 진보적 의제를 던지는 활동가와 정치인을 억압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지난 1월 태국 헌법재판소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올라선 전진당(MFP)의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이 위헌이라며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네띠폰 사망을 두고 전진당은 정치 관련 사건의 피의자에게도 보석을 허용해야 한다. 민주 국가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모두에게 부여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성명을 내고 이 비극적인 사건은 태국 당국이 모든 인권운동가와 부당하게 구금된 사람들의 기소를 취하하고 석방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카오솟에 따르면, 전날 태국의 정치활동가 네띠뽄 사네상콤(28)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탐마삿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태국 당국은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띠폰은 법정 인스타 팔로우 구매 모독죄 등으로 구금된 이후 지난 1월26일부터 자신을 포함한 활동가들을 당국이 ‘자의적으로 구금’했다고 비판하며 정치범의 보석 석방 및 사상의 자유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다. 그는 약 한 달 동안 물과 음식을 끊었고, 중간에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에도 두 달 동안 음식과 물, 약물 치료를 거부했다. 지난달 4일에서야 식사를 재개했으나 전해질과 비타민은 여전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띠폰은 지난 2월 이미 자신의 자산 처분 문제를 정리하고 유언장 초안을 작성해 둔 상태였다. 인스타 팔로우 구매
네띠폰은 ‘붕’이란 활동명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태국의 군주제 개혁·왕실모독죄 폐지·정치범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단체 ‘탈루왕’ 소속으로 활동했다. 지난 2022년 2월 왕실 차량 행렬이 지나가는 거리에서는 ‘왕실 차량이 지날 때 교통을 통제하는 전통이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느냐’는 여론조사를 벌였다가 왕실모독죄와 선동죄로 기소돼 구금됐다. 네띠폰은 당시에도 항의의 표시로 64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네띠폰은 법조인 집안에서 자란 인재였다. 그는 과거 BBC타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는 판사였고 언니는 변호사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 자신도 성적이 뛰어났으며, 학생위원회 위원과 영어 교사로도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생이던 2014년에는 잉락 친나왓 정부를 축출하려는 친왕실·보수성향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의 시위에도 참여한 적이 있으나, 2010년 친탁신세력 ‘레드셔츠’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99명 가운데 무고한 노숙인이 포함됐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견해가 바뀌었다. 이에 ‘정치적 죄책감’을 느낀 네띠폰은 태국 교육 문제와 군주제 개혁 운동에 뛰어 들었다.
네띠폰의 죽음을 계기로 태국에서는 정치범 보석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에 불이 붙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왕실모독죄(형법 112조)는 왕이나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을 모독하거나 부정적 묘사를 한 자에게 최소 3년에서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태국 형법에서 유일하게 ‘최소 형량’을 규정한 조항이다. 태국인권변호사협회(TLHR)에 따르면 2020년 이후 272명 이상이 왕실모독죄로 기소됐고 이중 17명이 재판 전 구금 상태로 수감 중이다. 왕실모독죄의 기소율은 100%다.
왕실모독죄는 종종 정치 개혁을 비롯한 진보적 의제를 던지는 활동가와 정치인을 억압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지난 1월 태국 헌법재판소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올라선 전진당(MFP)의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이 위헌이라며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네띠폰 사망을 두고 전진당은 정치 관련 사건의 피의자에게도 보석을 허용해야 한다. 민주 국가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모두에게 부여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성명을 내고 이 비극적인 사건은 태국 당국이 모든 인권운동가와 부당하게 구금된 사람들의 기소를 취하하고 석방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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