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구매 폴란드 농민 ‘국경 봉쇄 시위’에 우크라 강력 반발···러시아는 ‘식량 무기’로 아프리카 공략

인스타 팔로워 구매 세계 식량 위기를 고조시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곡물 수출을 둘러싼 유럽 동맹국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유입을 막기 위한 폴란드 등 인접국 농민들의 시위가 국경 봉쇄로 격화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강하게 항의했다. 반면 흑해 항로를 봉쇄해 개발도상국의 식량난을 초래한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무료 곡물을 보내며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막기 위한 폴란드 농민들의 시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일대를 봉쇄하고 주요 항구와 도로의 곡물 운송을 차단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농민들은 화물차와 트랙터 등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화물 열차를 멈춰 세우고 곡물을 철로에 쏟아붓는 등 항의했다.
폴란드 농민들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관세와 수입 할당량을 폐지하자 ‘불공정 경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 항로가 막히자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등 인접국 육로를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등지로 곡물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값싼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폴란드 시장에 유입되며 자국 농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농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농민들의 국경 봉쇄 시위가 격화되자 우크라이나는 전쟁 물자 운송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며 EU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 농민들이 막아 세운 우크라이나산 곡물은 폴란드가 아닌 독일로 향하던 것이었으며, 당국의 검역으로 폴란드 시장에 유입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항의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철로에 버리는 것을 유럽 국가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또 다른 정치적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폴란드 농민들의 시위가 매일 연대가 쇠퇴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실제 이 상황은 곡물에 관한 것이기 보다는 정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란드 국경을 경유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은 자국 전체 수출량의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위가 연일 계속되자 우크라이나 화물 운송업체들도 국경 일대에서 ‘맞불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곧 폴란드의 패배’ ‘우크라이나 봉쇄는 유럽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내달 15일까지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앞장서온 폴란드 정부도 난감한 입장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전에도 시위 때마다 지원책을 약속하며 자국 농민들을 달래왔으나, 이들의 불만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폴란드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수입 규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둘러싼 유럽 인접국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흑해 항로 봉쇄로 이 같은 위기를 촉발한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아프리카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날 러시아 농업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소말리아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에리트레아 등 6개국에 보낼 곡물 20만t을 선적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파기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6개국에 러시아산 곡물을 무상으로 인스타 팔로워 구매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발도상국의 식량난을 심화시킬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러시아에 반감을 표출하자, 러시아산 곡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간 러시아는 전쟁이 초래한 세계 식량 위기 와중 값싼 자국산 곡물을 무기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들을 경제적으로 종속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프리카는 전쟁 발발 이전까지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최대 수입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