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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진 평년보다 50% 잦았다···동해 연속지진, 북한 길주 핵실험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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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2 23:48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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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이 예년보다 50%가량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 3.0 이상 지진도 예년 평균의 1.5배 수준으로 많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발생한 국내 지진의 특성을 수록한 ‘2023 지진연보’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진연보에는 규모 2.0 이상 지진의 현황, 분석, 분포, 지진파형 및 관측소 정보 등 자료가 담겨 있다. 인스타 팔로우 구매
연보를 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106회로, 1999년 이후 연평균(70.8회)보다 49.7%가량(29회)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총 16회로 1999년 이후 연 평균인 10.4회보다 54%가량 잦았다. 1999년은 지진 관측에 디지털 지진계가 도입된 해다.
규모 2.0 이상 지진 106회는 국내에서 지진 계기관측이 시작한 1978년 이래 4번째로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역대 지진이 가장 많았던 해는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한 2016년(252회)이었고,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223회)이 뒤를 이었다. 세번째로 많았던 해는 2018년(115회)이었다.
기상청은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연속지진과 북한 함경북도 길주 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지진이 과거의 평균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동해 해역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에 걸쳐 잦은 지진이 발생했다. 핵실험으로 지반이 약해진 길주에서도 지난해 지진이 33회 발생했다.
지난해 남한에서 일어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22회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5회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4회, 전북이 3회로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경북 지역의 규모 2.0 이상 지진은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의 여진이 줄어들면서 지진 발생 횟수가 2016년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진계에서만 감지되는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은 706회로 전년(708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최대 규모 지진은 5월15일 오전 6시27분쯤 강원 동해 해역에서 발생했던 규모 4.5 지진이었다. 이는 계기 관측이 시작된 이래 22번째로 큰 규모다. 당시 지진은 내륙에서 약 50㎞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강원(진도 Ⅲ)과 경북(진도 Ⅲ)뿐 아니라 충북(진도 Ⅱ)까지 전달됐다. 지진재난문자는 관측 후 8초 만에 송출됐다. 동해 해역 지진에 앞선 전진과 이후 발생한 여진은 총 63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내륙에서 발생한 최대규모 지진은 11월30일 오전 4시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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