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우상호 “국회의장 선거, 당대표 관여 부적절···조정식·정성호 불출마에 자괴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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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20 04:49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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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라며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나 원내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의 판단에 맡겨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은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양자 구도로 정리됐다. 앞서 출사표를 던졌던 정성호 의원(5선)은 지난 12일 경선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조정식 의원(6선)은 같은 날 추 당선인과 회동 뒤 단일화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내려놨다. 친이재명계 핵심부가 후보 교통정리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 의원은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이건 또 뭔가’ 저는 사실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며 만일 보도된 것처럼 이 두 분이 박찬대 원내대표나 혹은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혹은 본인, 이런 분들의 어떤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거라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예를 들어 상임위원장이다, 그럼 그건 (당 지도부가) 당연히 관여해야 된다며 그러나 국회의장을,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 저는 이건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 당선인이 (이 대표가) ‘잘 좀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님한테는 그렇게 안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장 되시겠다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한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 후보자를 선정하는 경선 자체만 유독 이런저런 얘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이 저는 적절치 않아 보이고 민주당의 오랜 관행과 관례를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당선인은 1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정성호 의원님으로부터 응원과 기대의 말씀이 있었다며 총선 민심과 개혁 국회를 위한 두 후보님의 대승적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순리와 당심이 이끄는 길로 더 겸허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힙합씬이 난리법석이다. 힙합 듀오 ‘맨스티어’ 때문이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들이 지난 2월 발표한 곡 ‘AK47’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하루만에 100만회, 현재는 1000만회에 달한다. 음원은 멜론 최신 차트 1위에 올랐다. 코미디언 최제우와 전경민은 유튜브 채널 ‘뷰티풀 너드’에서 ‘케이셉 라마’와 ‘포이즌 머쉬룸’이라는 래퍼 캐릭터로 변신해 ‘맨스티어’를 결성했다. 맨스티어는 이른바 ‘갱스터 래퍼’를 콘셉트로 한국 힙합을 풍자하는 유튜브 콘텐츠다.
‘AK47’의 가사만 보면 마치 맨스티어가 총격이 난무하는 빈민가에서 자란 듯하다. AK47 맞고 사망한 외할머니, 그 말대로 악 소리 47번 외치셨지 등의 가사가 이어진다. 맨스티어는 갱스터처럼 잔혹한 가사로 난폭한 곡을 발표하는 한편 한국에서 중산층으로 살아왔으면서 갱스터라고 자칭하는 래퍼들을 흉내내는 영상을 제작해왔다.
2년 전부터 활동해 오던 맨스티어가 ‘AK47’로 대중의 지지를 얻고 존재감이 커지면서 래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른바 ‘디스전(戰)’이 시작된 것이다. 디스전이란 상대를 비판하는 ‘디스곡’으로 싸우는 힙합 특유의 문화다. 유명 래퍼 ‘pH-1’은 지난 5일 디스곡 ‘BEAUTIFUL’을 내고 지켜줘, 문화에 대한 존중, 그 선을 넘으면 그땐 머리에 조준이라고 공격했다. 맨스티어는 이튿날 디스곡 ‘hp-1’을 통해 군대도 안 간 니가 어떻게 해 조준이라고 반격했다. 이후 유명 래퍼들이 줄줄이 ‘참전’하며 맨스티어 디스전은 확산됐다.
맨스티어에 적대적인 래퍼들과 리스너들은 이들의 풍자가 ‘선을 넘었다’고 비판한다. 일부 래퍼의 문제를 전체 힙합씬의 문제인 것처럼 과장한다는 것이다. 케이셉·포이즌은 한국 힙합씬에서 벌어진 마약, 성범죄, 병역기피, 난투극(현피),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재현해 풍자하는 캐릭터다.
맨스티어의 인기가 높은 것은 대중이 한국 힙합씬에 문제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례와 범죄를 힙합의 멋으로 포장하던 일부 래퍼들도 싸늘한 시선을 부정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래퍼들의 디스곡은 단순히 맨스티어를 겨냥하기보다 한국 힙합에 대한 성찰과 소망을 담았다. 성숙한 우리 문화, 리스너도 포함, 보여주자 우리만의 8마일 영화.(스카이민혁 ‘촛불’) 딱 이 사건 만큼이 이 장르 최대의 관심 정도, 역사를 봐도 팔짱끼는 장르는 항상 저물어.(원슈타인 ‘말처럼’)
맨스티어가 풍자를 핑계 삼아 사회적 약자에게까지 ‘혐오’를 남발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최근 맨스티어 유튜브 영상에선 케이셉이 저신장 장애인에게 ‘어린이용 도시락을 시킬까’라며 조롱하는 장면, 포이즌이 여성에게 ‘푸바오와 같은 ○씨’라고 성희롱하는 장면이 나왔다. 비록 연출된 장면이지만 대중에게 소수자 혐오가 대수롭지 않은 웃음거리로 소비될 위험이 크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맨스티어에 열광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여성·장애인 공격이 아무렇지 않게 오락거리로 통용되고 ‘패러디인데 왜 진지하냐’라고 반응이 나온다며 한국 힙합의 모순을 지적하는 의미가 있지만 단순한 재미로 소비하면 사회적 약자들은 계속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에는 공감대 형성북한·대만 문제는 간극 확인민감한 문제도 터놓고 대화
1박2일의 방중 일정을 마친 조태열 외교장관이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일부 이슈에 대해 서로 입장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차이를 확인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14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날 4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에서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고, 전반적으로 서로 다름이 있다고 인정하고 한·중관계의 새로운 모멘텀(동력)을 만들어가기로 했다며 이 건이 가장 중요한 합의사항이고 성과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경제협력이 한·중관계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점에 대해 왕 부장과 공감을 이뤘다며 지식재산권 문제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이 우려하는 점도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에게 한국 드라마가 무단 유포되는 문제 등을 거론했으며, 중국이 최근 들어 해외 기업인 대상으로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반간첩법’에 대한 우려도 기업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전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탈북자 북송,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근본적 입장 차이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민감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그 가운데서도 차이를 좁혀나갈 만한 대목을 찾으려 노력한 것 자체를 성과로 꼽았다. 그는 탈북자 문제에 관해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다며 대만 문제가 중국에 민감한 것처럼 우리에게 북한과 북핵 관련 안보 이슈가 핵심 이익이기 때문에 중국도 우리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기대하는 중국의 북핵 문제 역할론과 관련해 4~5년 전에는 중국의 협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으나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미·중 전략경쟁이 발생했으며, 북핵 이슈는 동북아의 지정학적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 인식 속에서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이슈별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며 기대 수준을 맞춰 요구할 건 요구하고 푸시(압박)할 건 푸시하고 해야 한다. 그런 것을 터놓고 말했다는 게 어제 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과 관련해서는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 필요성이 있다는 수준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중국 영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조 장관의 방문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 소식을 전하며 조 장관이 최근 한국 측의 ‘친미·거리두기’ 정책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며 한·중관계 조정과 개선에 대한 희망의 신호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우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의 판단에 맡겨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은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양자 구도로 정리됐다. 앞서 출사표를 던졌던 정성호 의원(5선)은 지난 12일 경선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조정식 의원(6선)은 같은 날 추 당선인과 회동 뒤 단일화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내려놨다. 친이재명계 핵심부가 후보 교통정리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 의원은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이건 또 뭔가’ 저는 사실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며 만일 보도된 것처럼 이 두 분이 박찬대 원내대표나 혹은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혹은 본인, 이런 분들의 어떤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거라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예를 들어 상임위원장이다, 그럼 그건 (당 지도부가) 당연히 관여해야 된다며 그러나 국회의장을,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 저는 이건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 당선인이 (이 대표가) ‘잘 좀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님한테는 그렇게 안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장 되시겠다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한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 후보자를 선정하는 경선 자체만 유독 이런저런 얘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이 저는 적절치 않아 보이고 민주당의 오랜 관행과 관례를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당선인은 1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정성호 의원님으로부터 응원과 기대의 말씀이 있었다며 총선 민심과 개혁 국회를 위한 두 후보님의 대승적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순리와 당심이 이끄는 길로 더 겸허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힙합씬이 난리법석이다. 힙합 듀오 ‘맨스티어’ 때문이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들이 지난 2월 발표한 곡 ‘AK47’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하루만에 100만회, 현재는 1000만회에 달한다. 음원은 멜론 최신 차트 1위에 올랐다. 코미디언 최제우와 전경민은 유튜브 채널 ‘뷰티풀 너드’에서 ‘케이셉 라마’와 ‘포이즌 머쉬룸’이라는 래퍼 캐릭터로 변신해 ‘맨스티어’를 결성했다. 맨스티어는 이른바 ‘갱스터 래퍼’를 콘셉트로 한국 힙합을 풍자하는 유튜브 콘텐츠다.
‘AK47’의 가사만 보면 마치 맨스티어가 총격이 난무하는 빈민가에서 자란 듯하다. AK47 맞고 사망한 외할머니, 그 말대로 악 소리 47번 외치셨지 등의 가사가 이어진다. 맨스티어는 갱스터처럼 잔혹한 가사로 난폭한 곡을 발표하는 한편 한국에서 중산층으로 살아왔으면서 갱스터라고 자칭하는 래퍼들을 흉내내는 영상을 제작해왔다.
2년 전부터 활동해 오던 맨스티어가 ‘AK47’로 대중의 지지를 얻고 존재감이 커지면서 래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른바 ‘디스전(戰)’이 시작된 것이다. 디스전이란 상대를 비판하는 ‘디스곡’으로 싸우는 힙합 특유의 문화다. 유명 래퍼 ‘pH-1’은 지난 5일 디스곡 ‘BEAUTIFUL’을 내고 지켜줘, 문화에 대한 존중, 그 선을 넘으면 그땐 머리에 조준이라고 공격했다. 맨스티어는 이튿날 디스곡 ‘hp-1’을 통해 군대도 안 간 니가 어떻게 해 조준이라고 반격했다. 이후 유명 래퍼들이 줄줄이 ‘참전’하며 맨스티어 디스전은 확산됐다.
맨스티어에 적대적인 래퍼들과 리스너들은 이들의 풍자가 ‘선을 넘었다’고 비판한다. 일부 래퍼의 문제를 전체 힙합씬의 문제인 것처럼 과장한다는 것이다. 케이셉·포이즌은 한국 힙합씬에서 벌어진 마약, 성범죄, 병역기피, 난투극(현피),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재현해 풍자하는 캐릭터다.
맨스티어의 인기가 높은 것은 대중이 한국 힙합씬에 문제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례와 범죄를 힙합의 멋으로 포장하던 일부 래퍼들도 싸늘한 시선을 부정하기 어렵게 됐다. 최근 래퍼들의 디스곡은 단순히 맨스티어를 겨냥하기보다 한국 힙합에 대한 성찰과 소망을 담았다. 성숙한 우리 문화, 리스너도 포함, 보여주자 우리만의 8마일 영화.(스카이민혁 ‘촛불’) 딱 이 사건 만큼이 이 장르 최대의 관심 정도, 역사를 봐도 팔짱끼는 장르는 항상 저물어.(원슈타인 ‘말처럼’)
맨스티어가 풍자를 핑계 삼아 사회적 약자에게까지 ‘혐오’를 남발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최근 맨스티어 유튜브 영상에선 케이셉이 저신장 장애인에게 ‘어린이용 도시락을 시킬까’라며 조롱하는 장면, 포이즌이 여성에게 ‘푸바오와 같은 ○씨’라고 성희롱하는 장면이 나왔다. 비록 연출된 장면이지만 대중에게 소수자 혐오가 대수롭지 않은 웃음거리로 소비될 위험이 크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맨스티어에 열광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여성·장애인 공격이 아무렇지 않게 오락거리로 통용되고 ‘패러디인데 왜 진지하냐’라고 반응이 나온다며 한국 힙합의 모순을 지적하는 의미가 있지만 단순한 재미로 소비하면 사회적 약자들은 계속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에는 공감대 형성북한·대만 문제는 간극 확인민감한 문제도 터놓고 대화
1박2일의 방중 일정을 마친 조태열 외교장관이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일부 이슈에 대해 서로 입장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차이를 확인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14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날 4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에서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고, 전반적으로 서로 다름이 있다고 인정하고 한·중관계의 새로운 모멘텀(동력)을 만들어가기로 했다며 이 건이 가장 중요한 합의사항이고 성과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경제협력이 한·중관계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점에 대해 왕 부장과 공감을 이뤘다며 지식재산권 문제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이 우려하는 점도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에게 한국 드라마가 무단 유포되는 문제 등을 거론했으며, 중국이 최근 들어 해외 기업인 대상으로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반간첩법’에 대한 우려도 기업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전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탈북자 북송,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근본적 입장 차이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민감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그 가운데서도 차이를 좁혀나갈 만한 대목을 찾으려 노력한 것 자체를 성과로 꼽았다. 그는 탈북자 문제에 관해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다며 대만 문제가 중국에 민감한 것처럼 우리에게 북한과 북핵 관련 안보 이슈가 핵심 이익이기 때문에 중국도 우리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기대하는 중국의 북핵 문제 역할론과 관련해 4~5년 전에는 중국의 협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으나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미·중 전략경쟁이 발생했으며, 북핵 이슈는 동북아의 지정학적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 인식 속에서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이슈별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며 기대 수준을 맞춰 요구할 건 요구하고 푸시(압박)할 건 푸시하고 해야 한다. 그런 것을 터놓고 말했다는 게 어제 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과 관련해서는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 필요성이 있다는 수준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중국 영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조 장관의 방문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 소식을 전하며 조 장관이 최근 한국 측의 ‘친미·거리두기’ 정책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며 한·중관계 조정과 개선에 대한 희망의 신호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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