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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취임 두달 만에…아르헨 빈곤율 57.6%로 ‘20년 만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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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2 13:02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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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2개월이 지난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57.6%로 2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톨릭대학(UCA) 산하 아르헨티나 사회부채 관측소는 ‘아르헨티나 21세기: 만성적 사회부채와 증가하는 불평등. 전망과 도전’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2023년 12월 49.5%에서 2024년 1월 57.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빈곤율 상승은 지난해 12월 극단적인 자유시장주의자인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시행된 현지 화폐 50% 이상 평가절하가 식료품 가격과 물가 전반을 급등시켰기 때문으로 지목됐다.
UCA는 아르헨티나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6%(약 2700만명)가 가난하고, 이 중 15%는 극빈층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물가 급등과 더불어 가계 수입의 문제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UCA 사회부채 관측소 아구스틴 살비아 이사는 이는 2004년도에 기록한 54.8%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며 당시는 빈곤율 수치가 점차 낮아지면서 2001∼2002년 경제위기에서 탈피하는 단계에 나타난 수치지만, 이번 수치는 정부의 경제 프로그램이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 붕괴에) 진입하는 단계에서 상승하는 수치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집권 후 물가 대응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종 인스타 팔로워 급진적 경제 개혁을 단행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211.4%까지 뛰어올라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12월 월간 물가상승률 25.5%, 1월 월간 물가상승률 20.6%로 취임 2개월 만에 누적 물가상승률은 51%가 됐다. 식비는 한 달 만에 30%가량 올랐고, 교통비·연료비 부담도 급증했다. 아르헨티나 통화인 페소는 달러 대비 50% 이상 폭락했다.
UCA의 보고서가 발표되자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빈곤율은 카스타(기득권, 기성정치인들)의 유산으로, 아르헨티나 국민 10명 중 6명은 가난하다라면서 기득권의 탓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1월 월간 재정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8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흑자 달성을 자축하면서 재정 균형에 협상은 없다며 강한 정부예산 긴축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학자 로베르토 카차노스키는 재정 흑자 달성은 중요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사회가 어떤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면서 급등하는 물가에 은퇴자 연금을 동결시키고 각종 사회 취약층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이룬 재정 흑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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