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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전두환 국보위” 고성···이낙연·김종민 격양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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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2 18:42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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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감돌던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폭발했다. 선거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자는 안건에 반발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전두환한테 나라 운명을 맡겨달라는 반민주적 의사결정을 어떻게 같이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선거 캠페인과 총선 정책 결정권에 대한 최고위의 권한을 위임해 이준석 공동대표가 공동 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시행한다 ▲정강정책에 반하거나 해당 행위를 한 인사에 대한 입당 심사를 실시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한다 ▲중앙당 산하에 4대 위기 전략센터를 신설한다 ▲정책위 산하 정책기획실장과 국민소통위원장을 임명한다의 4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순서상 마지막이었던 총선 정책 결정권 위임의 건을 의결하는 도중 회의실에서 고성이 새어 나왔고,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격앙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왔다. 이낙연 대표는 ‘합당 무효화 가능성이 있나’ ‘공천 문제에 대해 논의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운동 자체를 이준석 개인에게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런 포괄위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해달라는데, 어떤 민주정당에서 최고위에서 정책 검토도 안 해보고 개인에게 다 위임하나라며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달라며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 측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일 때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사람이기에 그걸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냉각기가 있고, 상황을 봐야 한다며 합당 무효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에게 (김 최고위원이) 사당화까지 말씀하시는 건 좀 과한 표현이셨을 것 같고 기본적 소통 문제에 대해 지적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선거 캠페인 및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정책 결정 위임의 건에서만 두 분(이낙연 공동대표·김종민 최고위원)이 나가시고 나머지 분들이 표결했고, 다른 안건은 모두 다 찬성하는 의결을 마쳤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오늘 개혁신당 최고위는 ‘이준석 사당’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사당화를 관철하였다면,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식적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정권심판과 야당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제3지대 통합 정신을 깨뜨리는 어떠한 비민주적 절차와 내용에도 반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합당이 무효화됐다고 선언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한 개인에게 힘을 몰아주고 이걸 위해 나머지 사람들이 숫자로 표결해 입장을 뭉개는 방식은 아니라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용산 전체주의라고 비판했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라며 그런 정치하지 말자고 나온 건데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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