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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고수한 트럼프 “나는 나발니, 바이든은 푸틴”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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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2-22 01:11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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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돌연사에 사흘째 침묵을 고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나발니에 비유하며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바이든:트럼프::푸틴:나발니라고 적었다. 그러고는 미 보수 매체 TIPP인사이트에 실린 같은 제목의 사설을 공유했다.
이는 마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가 푸틴 대통령과 나발니의 관계에 견줄 수 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개의 형사사건에서 91건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런 자신이 마치 나발니처럼 정치 탄압의 희생자라는 취지로 묘사한 것이다.
이 사설은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트럼프에 대한 좌파의 공격에 빛을 비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나발니가 조작된 범죄로 기소돼 투옥됐고, (사망 전까지) 사회와 격리됐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적을 쫓는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유사점을 거론하면서 그가 재판을 받고 있는 성추행 입막음 의혹, 부동산 자산 가치 조작, 기밀문건 불법 유출 등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그간 자신에 대한 기소를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설을 공유한 것은 미 대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이 정치적 동기로 자신을 기소하고 재선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인들의 비판과 애도 물결이 번지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며칠째 침묵을 고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브로맨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지도자와 달리 트럼프는 인스타 팔로워 푸틴의 나발니 투옥을 비판하거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는 자신을 나발니에 빗대는 암시를 던졌다면서 트럼프는 미 사법 체계가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법 시스템은 대통령의 행정 권한에 종속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법무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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