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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 입고 셔플댄스 ‘뉴진 스님’, 조계종이 ‘밀어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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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18 06:14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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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연등회의 대미는 ‘뉴진 스님’이 장식했다. EDM(전자음악)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 ‘뉴진 스님’의 무대에 청중들은 함께 몸을 흔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연등회 개최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려들었다. 조계사 앞 사거리 전체가 거대한 클럽이 됐다. 무대에 선 ‘뉴진 스님’은 지난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선물한 헤드셋을 쓰고 있었다. 개그맨 윤성호의 캐릭터인 ‘뉴진 스님’은 조계종이 표방하는 ‘젊은 불교’의 가장 핫한 아이콘이 되었다.
‘뉴진 스님’이 모든 나라에서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공연을 이어가던 ‘뉴진 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연 공연이 현지 불교계의 비판을 받고 예정된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쪽에선 ‘불경하다’고 비판하는 ‘뉴진 스님’을 한국 불교계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라별 문화 차이도 있겠지만, 조계종은 ‘뉴진 스님’이 가진 진정성과 젊은 세대에 대한 소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님 캐릭터를 단순히 개그 소재로 이용하는게 아니라, 불교적 메시지를 적절히 전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달 30일 이례적으로 ‘뉴진 스님’을 직접 만나 헤드셋과 합장주를 선물했다. 진우 스님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뉴진 스님’은 2030 세대에게 친숙한 클럽 문화, 춤과 음악을 이용한 공연 형식을 취하면서도 내용적으로는 불교적 가르침을 전한다. 인기곡 ‘극락왕생’은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번뇌 멈춰 등 불교적 메시지를 전하는 가사로 이뤄져 있다. 목탁을 두드리며 춤을 추고, 합장한 채 점프하며 관세음보살을 외치는 등 불교 문화적 요소도 활용한다.
진우 스님은 나와 남이 함께 이롭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자리이타’ 즐거움을 주면서도 젊은 세대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동중정, 동정일여’라는 불교 가르침과 ‘뉴진 스님’이 맞닿아있다고 봤다.
실제 윤성호는 오랜 불교 신자다. 어머니가 불교 신자로 어려서부터 불교를 믿었고, ‘일진 스님’으로 활동해오다 지난해 오심 스님(불교신문사장)으로부터 ‘뉴진 스님(New-進·나아갈 진)’이란 새로운 법명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 오심 스님은 팝 아티스트이자 작곡가 배드보스(조재윤)의 소개로 윤성호를 알게 돼 지난해 연등회에서 처음 윤성호에게 DJ 공연을 권했다. 이 공연에 이어 지난 4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공연이 인기를 끌면서 ‘뉴진 스님’은 ‘힙한 불교’의 아이콘이 됐다.
오심 스님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불교가 칙칙하고 오래된 종교라는 이미지를 벗고 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며 즐겁게 춤추면서도 불교 교리와 가르침이 나오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진 스님’은 최근 ‘젊은 불교’를 강조하며 청년층 포교에 힘쓰는 조계종의 분위기에도 들어맞는다. 조계종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착안해 ‘나는 절로’ 라는 템플스테이를 기획해 20명 모집에 337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뉴진 스님’ 윤성호는 지난 11일 양주 오봉산 석굴암에서 ‘108배식 삼천배 입제식’을 가지고 매일 108배를 올리는 수행에 들어갔다.
앞서 ‘뉴진 스님’의 공연을 취소한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대다수가 이슬람으로 불교 신자는 소수다. 이런 배경에서 문화적 차이, 소수 종교인 불교가 외부 비판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서 구호 활동 중이던 유엔 직원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사망했다. 유엔 관계자가 라파에서 목숨을 잃은 첫 사례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군이 유엔 표식이 선명히 박힌 차량을 의도적으로 저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무리한 지상 작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오히려 라파 압박 수위를 높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라파에서 직원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다른 한 명이 크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어 피해 직원들이 사건 당시 칸유니스 유럽병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라파를 떠나려던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이들은 유엔 상징이 새겨진 호송 차량에 탑승해 있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고, 부상자는 요르단 국적자로 확인됐다.
유엔은 이번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부상자가 나온 요르단 외교부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한 결과라며 요르단은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라파에서 유엔 직원이 사망한 첫 사례라는 점을 언급하며 구호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수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아닌 계획된 저격 사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 분노는 커지고 있다. 익명의 유엔 관계자는 NYT에 호송 차량은 공중에서 공격받지 않았다. 직접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유엔 직원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성명을 내고 이들의 죽음으로 생명을 구하는 의료 물품을 전달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강도를 높이며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를 장악한 이후 전차를 중심부로 전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대피 명령에 라파를 떠난 난민들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주요 도로인 살라후딘로를 전차로 막아 세웠다고 증언했다.
라파 전면전을 막기 위한 미국의 이스라엘 설득도 계속됐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격퇴를 보장할 수 있는 더 나은 방식을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미래를 위한 정치적 계획을 함께 수반하지 않으면 테러리스트는 다시 돌아올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대테러전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NYT는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검은 9월단’의 이스라엘 선수단 인질극과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업무추진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신고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 행동 강령에서 금지하는 위반 상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1월 권익위에 접수된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의 업추비 사용 관련 행동강령 위반 의혹 신고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말씀드린다. 권익위는 이 신고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알권리를 고려해 그 조사 결과를 국민께 공개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 신고의 내용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업추비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것이라며 신고자와 관계 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해당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당시 업추비 예산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거나 본래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여 소속 기관에 손해를 끼치는 등의 공무원 행동강령에서 금지하는 위반 상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에 따라 전원위원회는 해당 신고 사건을 종결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대책위)는 지난해 11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해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시절) 성남시 청계산 자락 유원지에 위치한 유명 한우집에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6번을 방문해 업추비 총 943만원을 사용했다며 권익위 조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2017년 10월 방문 때, 49만원 등 2번에 걸쳐 쪼개기 결제를 했다며 50만원이 넘는 업추비를 사용했을 경우 참석자의 소속·이름 등을 기재한 증빙서류 제출을 해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49만원 등으로 두 번 나누어 쪼개기 결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은 업추비가 관련 규정과 지침에 따라 사용됐다며 필요한 증빙 서류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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