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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매니저에 “대신 경찰 출석해달라”···경찰 ‘녹음파일’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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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17 22:41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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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김호중씨(33)가 매니저에게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소속사가 운전자 바꿔치기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김씨가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설명하고 대리 출석을 요구하는 대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소속사가 사고 뒤 운전자 바꿔치기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도 포착했다.
앞서 김씨의 소속사는 14일 입장문에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뒤 김씨가 도주한 골목에 매니저를 비롯해 소속사 직원 여러 명이 와서 상황을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59분 김씨 매니저인 A씨(30대)가 서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강남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추궁하자 김씨가 운전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강남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사건 발생 뒤 17시간이 넘어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4일에도 김씨를 불러 사라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소속사는 김씨의 뺑소니 및 음주 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소속사는 이번 주말을 포함해 예정하고 있는 김씨의 공연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사흘 앞둔 지난 7일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에서 전화가 왔다. 1면에 작게 들어간 윤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위와 아래가 잘려 나가서 유감이라는 내용이었다. 머리가 아찔했다. 지금 내가 사는 나라가 북한이 아닐 터인데….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싶었지만, 출근길 버스 안의 분위기가 정숙했던 터라 일단 알았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얼굴 사진에 대한 언론 보도 지침을 대통령실이 따로 마련해 놓은 것일까? 이날 통화한 대외협력비서관실 직원은 해당 날짜의 신문에 야당 지도자 사진은 윤 대통령에 비해 이미지가 좋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의 유튜브 캡처 이미지였다. 글쎄…, 대통령의 이미지를 야당 지도자와 비교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은 일 아니던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첫날을 다룬 2017년 5월 11일의 경향신문 지면을 살펴봤다. 2면에서 10분 단위의 빡빡한 일정을 정리했는데, 사진은 4장이 시간 순서대로 실렸다. 이 중 3컷은 문 전 대통령의 머리 부분이 잘려 나간 사진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미지에 대한 대통령실의 감각이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우상화하는 북한 정권의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초상 사진이 걸려 있는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 지도자의 모습이 잘려 나가는 것을 금지한다. 이미지를 실재와 혼동하는 것이 바로 우상 숭배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했던 북한 응원단의 해프닝을 기억하는지? 거리에 걸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비를 맞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고 사진을 회수하던 북한 응원단원의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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