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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보양식 ‘삼계탕’ 유럽 수출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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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15 09:13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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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 유럽연합(EU)에 수출된다. 한국 정부가 1996년 삼계탕 수입을 요청한 이후 28년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9일 부산항에서 삼계탕의 EU 수출 기념식을 열고 (주)마니커에프앤지, (주)하림 등의 삼계탕 간편식 8.4t을 독일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삼계탕은 독일을 통해 27개 유럽 국가에 수출되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현지인들이 한국산 삼계탕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1996년 10월 EU에 삼계탕 수입 허용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내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미운용 등 EU가 요구하는 수준을 갖추지 못한 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빈번하게 발생해 1998년 협상이 중단됐다.
정부는 EU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국내 고병원성 AI 예찰·방역 체계를 개선하고, 축산물의 생산과 판매 등 전 과정에 걸쳐 해썹 적용을 의무화하는 등 법적인 체계를 마련했다.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은 EU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면서 EU 회원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산 삼계탕의 EU 수출이 조속히 허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삼계탕과 냉동치킨 등 국내산 열처리 가금육 제품은 미국, 일본 등 28개국에 수출됐고, 수출액은 2037만달러(삼계탕 1660만달러)다. 정부는 삼계탕을 포함한 열처리 가금육 제품이 EU 회원국으로 수출되면 연간 수출액이 점진적으로 약 2000만달러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서 구호 활동 중이던 유엔 직원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사망했다. 유엔 관계자가 라파에서 목숨을 잃은 첫 사례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군이 유엔 표식이 선명히 박힌 차량을 의도적으로 저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무리한 지상 작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오히려 라파 압박 수위를 높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라파에서 직원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다른 한 명이 크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어 피해 직원들이 사건 당시 칸유니스 유럽병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라파를 떠나려던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이들은 유엔 상징이 새겨진 호송 차량에 탑승해 있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고, 부상자는 요르단 국적자로 확인됐다.
유엔은 이번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부상자가 나온 요르단 외교부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한 결과라며 요르단은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라파에서 유엔 직원이 사망한 첫 사례라는 점을 언급하며 구호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수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아닌 계획된 저격 사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 분노는 커지고 있다. 익명의 유엔 관계자는 NYT에 호송 차량은 공중에서 공격받지 않았다. 직접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유엔 직원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한다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성명을 내고 이들의 죽음으로 생명을 구하는 의료 물품을 전달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강도를 높이며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를 장악한 이후 전차를 중심부로 전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대피 명령에 라파를 떠난 난민들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주요 도로인 살라후딘로를 전차로 막아 세웠다고 증언했다.
라파 전면전을 막기 위한 미국의 이스라엘 설득도 계속됐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격퇴를 보장할 수 있는 더 나은 방식을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미래를 위한 정치적 계획을 함께 수반하지 않으면 테러리스트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대테러전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NYT는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검은 9월단’의 이스라엘 선수단 인질극과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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