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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의 시골편지]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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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14 10:05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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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잘 안 쓰는 외래어 ‘마도로스’, 바다에서 배를 모는 선원이나 선장을 가리키는 말.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은 기본이고 그녀가 부른 ‘마도로스의 꿈’도 애정한다. 노래풍이 구닥다리더라도 구수하고 재밌어. 뜨내기 몸이라서 꿈도 뜨내기. 비 나리는 포구에 밤도 깊어서 창 너머 흘러드는 휘파람 소리가 야속히도 내 꿈은 흘러갔구나. 뜨내기 몸이라서 님도 뜨내기. 삼베적삼 재롱에 노니는 님 산 아래 다시는 떠날 건가. 굳은 맹세도 한 방울의 물거품 부질없었네…
엊그젠 뜨내기로 살짝 인천에 다녀왔다. 세월호가 그 밤 출발한 안타까운 항구도 가보고, 친구들과 입술에 춘장을 바르면서 명물이라는 ‘짜장면’도 비벼 먹었지. 바닷가에 살았던 나도 한때는 마도로스 꿈을 꿨다. 그 꿈은 갈매기가 채갔고, 나는 불 꺼진 항구를 바라보며 멍~때리기. 뜨내기손님답게 나는 쓴 커피를 마셨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마도로스라면 파이프 담배를 물고 저 멀리 바다를 향해 손짓했겠지. 가수 남일해가 부른 이런 노래도 있는데, 푸르른 달빛이 파도에 부서지면 파이푸에 꿈을 실은 첫사랑 마도로스. 데크에 기대서면 그날 밤이 그립구나. 항구마다 정을 두고 떠나온 사나이. 그래도 첫사랑 맺은 님은 잊을 길 없네… 마도로스는 역시 뽀빠이 선장님처럼 파이푸 아니 파이프 담배를 물어야 제대로다. 대신 친구인 동네 성당 신부님이 연초 담배를 여러 대 꼬실렸다(태웠다). 연기까지 보태 구름이 많아진 덕분인가 서둘러 어둠이 찾아왔다. 항구는 밤풍경이 근사하지.
결혼식에 들러리가 필요하듯 만날 터줏대감뿐인 세계에서 뜨내기도 있어야 해. 뜨내기손님이 좋은 인상을 갖고 가야 머잖아 후속타 손님들이 밀려들기 마련이다. 이 별에 아이들이 태어나는 신비는 누군가 뜨내기 인생을 사랑하며 극진했기 때문. 푸대접하지 않고 말이다.
가랑비야!
철부지
춘곤증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편에선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이라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른 한 편에선 다양한 현안에 본인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았다. 이날 오전 11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석열 정부·윤석열 대통령·기자회견 등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올랐다. 기자회견 유튜브 생중계에는 수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회견 초반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특별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 나오자 일부 시민들은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최모씨(28)는 대통령이 꼭 ‘특검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더라도 ‘의혹에 송구하다, 경위는 이렇다’며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봤다며 해병대 특검 언급은 그냥 ‘나를 믿어달라’고만 말하는 걸로 들렸다고 했다. 이어 총선 후 협치를 강조했는데 기자회견 내용대로라면 앞으로 야당과 협력이 어렵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이날 SNS에서 결국 ‘기승전’ 특검은 다 거부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오늘 답변을 들으니 특검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람이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었다 선거로 심판을 받으면 변해야 하는데 등의 반응도 나왔다.
반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과거보다 표현 등이 진전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학생 이모씨(25)는 (김 여사 의혹에) 직접 ‘사과’라는 표현을 쓴 만큼 달라질 여지도 있을 것 같다. KBS 대담 때보다는 나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승훈씨(46)는 그래도 대통령이 민감한 주제를 피하지 않고 자신있게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생 물가 등 경제 현안에 답변 내용이 모호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문모씨(59)는 민생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해 ‘세계적 고금리, 고물가 때문’이라는 답변은 상투적으로 들렸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없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부동산 세제 완화 등에 대해서는 물가 문제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 같다. 규제 완화로 자본가만 혜택받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경제학 원론 같았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생각보다 무난했다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상식적인 수준의 답변이 많았다고 느꼈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견이) 진솔해 보였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설명해주면 좋겠다면서 정치·외교·경제 등 여러 현안에 안정적으로 답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제가 국정운영해온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평가가 ‘좀 많이 부족했다’ 이런 것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 원인 및 향후 국정운영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제가 미흡했던 부분을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은 이제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는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이런 구조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한분 한분이 민생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불편함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결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런 소통, 국민과의 소통은 민생토론회나 다양한 간담회에서 수천명의 국민을 만나긴 했지만 앞으로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 통해서 국민들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또 저희가 미흡한, 부족한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계속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기조를 전환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부로 바뀌어야 한다는 그런 기조 변화는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이런 시장경제와 민간주도 시스템으로 우리의 경제기조를 잡는 것은 헌법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심하게 가려서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 지킬 것은 지키고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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