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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구매 한국에서는 ‘큰 개’가 미국에서는 ‘작은 개’…‘한국 개’를 미국에 데려왔다[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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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13 23:32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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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구매 어느 날 엄마가 자꾸 그렇게 강아지를 입양할 거면, 차라리 아기를 입양하면 어떠니, 아이에게도 가족이 필요한 건 맞지 않니?하시는 거예요.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서 엄마, 종 차별주의자라고 말하고 말았어요.
저는 예전부터 비혼·비출산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반면, 배우자인 빅푸는 결혼과 출산을 원하는 친구였어요. 우리의 중재안은 형식적으로 결혼은 하되, 빅푸가 결혼 전에 정관수술을 받는 거였어요. 빅푸를 만나며 이 주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알았어요. 저는 결혼 자체보다 가부장제 속 전통적인 결혼제도에 거부감이 큰 거더라고요. 사회의 많은 부분이 결혼을 전제로 하다보니 건강보험 등 여러 제도의 혜택들을 무시하기 힘들기도 했고, 저희가 아시안-블랙 커플이다보니 아주 ‘전형적’인 틀에 맞지 않아서 오히려 결혼을 결정하기 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지금 저희는 미국에 사는데 진보적이라 인식되는 동네에 사는데도 저희 둘이 다니면 눈에 띄는 편이에요. 결혼했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들도 많아요. 제 친구들도 미국인과 결혼한다고 하니 당연히 상대방이 백인일 거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고 놀라는 일도 많았어요.
결혼식 준비도 많은 조율을 거쳤어요. 빅푸의 아버지가 목사님이라 주례를 봐주셨어요. 관례적으로 쓰는 ‘Mr./Mrs.’나 ‘Husband/Wife’ 같은 표현은 수정해달라고 말씀드렸죠. 그 밖에도 흰 드레스는 입지 않고, 웨딩케이크는 비건으로 했어요. 출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고요. 출산이 두 사람의 일이긴 하지만 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그래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남성인 빅푸가 수술을 한 거예요. 미국은 결혼과 무관하게 자녀 계획이 없으면 정관 수술을 하고, 마음이 바뀌면 복원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한국처럼 정관수술을 하면 남성성이 훼손됐다고 여기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문제가 된 건 성씨였어요. 미국은 결혼하면 성을 바꾸는데, 남자의 성을 따르진 않아도 되도록 온 가족이 하나의 성을 쓰도록 해요. 보통 여자들이 바꾸는데 저희는 결혼 후에도 각자의 성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어요. 그때 제가 ‘혹시라도 내가 마음이 바뀌어서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게는 내 성을 줄거야’라고 했는데 빅푸는 제 마음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나봐요. 다음날 혹시 본인과 제가 둘다 성을 바꾸고 양쪽 성을 함께 쓰는건 어떤지 묻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저희는 두 개 성을 ‘하이픈(-)’으로 이어서 같이 쓰고 있어요. 성을 바꾼 후 놀란 점은 빅푸가 회사 동료들에게 ‘너의 남성성을 잃어버렸다’라는 소리를 들은 거예요. 제 성으로 바꾼 것도 아니고 여자 성을 붙였다는 이유로요. 이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면 모두 빅푸를 칭찬해요. 저도 성을 바꾸고 심지어 제가 양보를 한 것인데도요. 혹시라도 아이가 생기면 제 성이 아니라 두 사람의 성을 다 가질 수 있도록 한 거거든요.
엄마는 빅푸의 정관수술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혹시라도 이혼할 수도 있는데 괜찮으냐고 하셨어요. 저는 빅푸 본인의 결정이라 괜찮다고 했더니 너희는 그렇다고 쳐도 빅푸 부모님이 보시기에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빅푸 부모님은 내가 빅푸와 결혼하게 되어서 좋아하신다고 말씀드렸어요. 엄마는 제가 출산할 생각이 없다는 걸 아셔서 아이를 입양하길 권하셨던 거예요.
연애하던 시절부터 빅푸는 큰 개 세마리를 반려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개를 좋아하는 사람도 75kg, 70kg, 50kg의 개는 무서워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빅푸에게 만약 내가 알레르기가 있거나, 개를 싫어하면 어떻게 할지 물어본 적이 있어요. 빅푸는 너무 아쉽겠지만, 그러면 (너와) 헤어져야 되는 거지라고 했어요. 한창 서로에게 잘 보이기 위한 말만 하던 때였는데도 그 부분에선 선을 딱 긋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빅푸와 저는 근본적인 무언가가 잘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함께 살다가 투병하던 개 한 마리를 떠나보냈어요. 그때는 함께 살던 개를 떠나보낸다는게 어떤 건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개가 아프니까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의 준비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개를 떠나보내니 일상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밥도 안 먹고, 밖에도 안 나가고, 씻지도 않고, 우울의 바닥을 쳤어요. 그래서 이번에 오딘이라는 개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에는 친구들에게 미리 부탁을 했어요. 이제부터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을 때마다 단체대화방에 사진을 보낼테니 만약 제가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요.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운거죠. 개를 떠나보낸 후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려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오딘이 투병할 때부터 대책을 세운건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같이 살던 개를 떠나보낸 후, 다음 개를 입양하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많아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으니 그 마음도 너무 이해가 가요. 그런데 저는 어떤 강아지는 이렇게 지극한 사랑을 받는데, 어떤 강아지는 평생 보호소에서 산다는게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져요. 물론 제게도 부족한 점이 많고,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지만 그래도 저는 개들과 계속 살 것 같아요. 한 마리라도 더 온기를 나누고 사랑을 나눴으면 좋겠어요. 마침 저도 개를 좋아하고, 빅푸도 좋아하니 그러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저희는 근무 시간이 달라서 집에 사람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새로운 개를 입양한다는 건 마음을 많이 주는 일이지만, 저희 환경은 괜찮고, 이런 상황이 모두에게 가능한 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기에, 저희 같은 상황의 사람들이 개를 입양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새로운 개 오렌지를 입양하기로 결심했어요.
번아웃으로 휴직을 했을 때의 일이예요.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집에서 5분 거리의 수영장에도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라이프가드’(인명구조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리고 몇 달 일을 했어요. 제가 일한 곳은 라이프가드를 구하지 못해서 몇 달 간 문을 닫았던 동네 수영장이었어요. 제가 일하러 갈 때마다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워터 에어로빅(아쿠아 에어로빅)’하는 게 생활의 낙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네가 있어서 운동하러 왔다’고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학교에서 연주하는 것보다 훨씬 보람 있게 느껴졌어요. 처음으로 피아노 연주가 아닌 다른 일을 해 본 것이었거든요. 그때 그 경험이 좋아서 지금은 유기견 보호소 일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귤엔터를 통해 온주를 입양하고, 한국 개들의 실상을 많이 알게 됐어요. 유기견 실태에 대해 알리려고 노력하는 분들을 보니 저도 그런 일을 하고 싶었고요.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은 스트레스가 많아요. 연주가 있는 날이면 완전히 긴장하고, 집중을 계속 해야하니 예민해지고, 저는 좀 힘들더라고요. 어찌 보면 현실을 외면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국의 유기견 보호소와 달리 이곳의 보호소는 안락사도 없고, 입양도 잘 되는 편이라 일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입양 온 온주가 한국에서는 너무 커서 입양이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저희 집에는 그렇게 작은 개가 처음이었거든요. 혹시라도 어디 부러질까 조심스럽게 만질 정도였어요. 이번에 입양하게 된 오렌지도 성격 좋고 어린 개인데 입양 문의가 없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18kg면 온주보다도 작은 개거든요. 빅푸 부모님이 가끔 개를 돌봐주시는데, 온주 손자를 입양할 거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래, 근데 개가 점점 작아지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한국과는 상황이 다른 것 같아요. ‘여자가 혼자 개를 산책시킬 때 듣는 무례한 말에 어떻게 대응하냐’는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땐,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어요. 개와 다닐 때 나쁜 말을 듣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제게 말을 거는 경우는 개에 대한 칭찬, 한국에서 가져온 강아지 액세서리를 보고 어디서 샀냐는 질문을 할 때 정도였어요. 빅푸에게도 물어보니 남자들이 수작부리기 위해 건네는 상황으로 이해하더라고요. 그게 아니라 정말로 시비를 거는 경우가 있는지 물어보니 이해를 못 했어요. 무엇으로 시비를 거는 거냐고요. 제가 동네에서만 산책을 다녀서 잘 모르는 것일수도 있지만 한국에 비해 운 좋은 환경에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온주와 지낸 지 1년 반이 되었을 때, 지금까지 너무 쉽게 개를 키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온주는 마당에 오래 묶여 지내서 사람과 좋은 기억을 쌓지 못했어요. 이젠 아시아계 여자에게는 먼저 다가가기도 하지만 여전히 남자를 무서워해요. 저희 집 개들은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좋고 싫은 걸 100% 확실하게 몸으로 표현을 하는데, 온주는 좋아도 싫어도 티를 내지 않아요. 그래서 만지는 게 싫은가 하고 멈추면 다시 들이대고, 어떨 때는 조금 멀찍이 멀어져요. 온주와 함께 하면서 초보 반려인으로 돌아가는 1년 반을 보냈어요.
그 덕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말이 통하지 않는 생명체의 사소한 반응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하는지,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는 계기가 됐어요. 귤엔터는 ‘내가 개한테 주고 싶은 것 말고 개한테 필요한 것을 주자’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저도 빅푸와 그 이야기를 자주 해요.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일지 생각하자고요. 저희 집에는 ‘개한테 못할 일이면 본인에게도 하지 말자’는 말이 있어요. 제가 저를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때면 빅푸가 ‘강아지들한테 안 그럴거면서 자기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해요.
생각해보면 엄마가 아이가 있어야 부부 사이가 이혼 위기도 넘기고 그러는 거다라고 하시는 말이 무슨 맥락인지 이해가 되기도 해요. 그런데 그게 꼭 사람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정성으로 돌보는 존재가 있기만 해도 된다고요. 사실 오래된 파트너와는 ‘오늘 뭐 먹을래?’ ‘TV 볼래?’ 같은 일상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깊은 이야기를 할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강아지들 돌보는 과정에서 내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강아지들 덕에 조금 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개들 덕분에 얻은 것도 많고요. 개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소중한 인연들도 생겼어요. 저를 포함한 가족이나 친구들도 더 잘 돌보게 되었고 저도 조금 덜 이기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그런 돌봄이 모이고 쌓여서 제가 속한 공동체나 세상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것 같아요.
▼ 귤엔터 이사진 : 구낙현·김윤영·금배
애를 낳아서 데리고 다녀야지 개를 왜 그렇게 데리고 다니냐. 개가 일단 검정색이라 기분이 나쁘다. 너네 부모님한테나 잘 해라
반려견과 산책하는 여성이라면 한번쯤 겪어본 적 있다는 ‘산책 시비’ , 플랫 입주자님도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개를 반려하며 겪게 되는 불편함이나 불합리함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플랫팀이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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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1시35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낚시공원 인근 바다에서 레저활동을 하던 40대 A씨가 숨져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동호회 회원들과 스쿠버다이빙 강습을 받던 중 사라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내 정치든, 국제 정치든 출구 없이 꽉 막혔을 때 종종 ‘밀사(密使)’가 등장한다. 미·중관계 정상화를 끌어낸 헨리 키신저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1971년 비밀 방중이 대표적이다. 밀명을 이어주는 밀사의 조건은 역설적으로 신뢰다. 어떤 이야기든 솔직하게 꺼내놓으려면 비밀에 부쳐진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키신저와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의 비밀회담 핵심 내용이 온전히 공개된 것은 2002년 미 국가안보문서보관소가 회담 문서들에 대한 비밀을 해제하면서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을 둘러싼 비공식 특사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비공식 특사’니 곧 밀사인 셈이다. 요약하면 총선 참패 후 윤 대통령 지시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이 이 대표 측 임혁백 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과 회동 성사를 조율했다는 것이다. 서로 신뢰가 낮은 상황을 감안하면 밀사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윤·이 회동 열흘도 안 돼 밀사역을 맡은 메신저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밀한 내용까지 낱낱이 털어놓으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중엔 상식을 벗어나는 내용들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 추천을 이 대표에게 제안하고 비서실장 후보에서 이 대표와 경쟁관계인 인물은 배제하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한다. 이 대표 수사도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한 것이니 우리는 같은 처지라 하고, 골프 회동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거론했다고 한다. 여당 지지층이 진짜 보수 궤멸자다. 지금 당장 탈당하라고 부글부글하는 게 무리는 아니다.
대통령실과 이 대표 측 모두 비밀 접촉은 없었다는 부인과 함께 불쾌감을 표시하고, 여야도 일제히 허장성세라며 이들의 처신을 문제 삼는다. 밀사의 공식을 파괴한 ‘커밍아웃’은 왜일까. 좋게 보자면 첫 윤·이 회담의 성과가 약했던 만큼 동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나 이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만 더했다. 향후 어떤 형태로든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가기는 어려운 구조가 됐다. 밀사는 말 그대로 막 뒤에서 역할을 다할 때 당장 빛나지 않아도 역사의 세례를 받게 된다. 노련한 두 정치학자의 때이른 커밍아웃이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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