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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치열한 전장 ‘충주 장미산성’, 원래는 백제의 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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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4-05-24 12:32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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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산성 유적으로 고구려와 백제·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다퉜던 장미산성(사적)이 원래 백제가 처음 쌓은 성으로 확인됐다.
한강을 따라 충주 분지로 드나드는 길목인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한 충주의 장미산성은 그동안 성을 처음 쌓은 주체가 삼국 중 누구냐를 놓고 논란이 있어온 중원역사문화권의 대표적 산성이다.
장미산성은 또 지금까지 돌로 쌓은 석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래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을 가능성도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장미산성(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발굴조사에서 성을 처음 쌓았던 세력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백제 토기를 발굴했다고 21일 밝혔다. 백제가 장미산성을 처음 쌓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다.
백제 토기들은 장미산성 성벽 안쪽의 부뚜막 등 취사 관련 시설 주변에서 20여 점이 집중 출토됐다. 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토기들은 항아리와 시루, 3개의 다리가 달린 삼족기, 접시에 여러 형태의 긴 굽을 붙인 굽다리접시(고배) 등으로 5세기 전반의 백제 토기라며 이들 토기는 장미산성의 축조 주체와 시기, 운영 시점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일부 토기는 백제 한성 도읍기(한성백제, 기원전 18년∼475년) 왕성으로 확실시되는 서울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토기들과 특징이 비슷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중원문화유산연구소 어창선 학예관은 장미산성은 성의 축조 주체와 시기, 변천 과정, 성 내부 생활공간 등에 대한 여러 궁금증이 끊임 없이 제기돼온 유적이라며 장미산성을 처음 축조한 세력이 사용한 토기들이 백제 토기로 나타남에 따라 백제가 처음 성을 쌓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장미산성에서는 그동안 백제는 물론 신라, 고구려 토기와 기와 조각들이 일부 발견돼 학계에서는 백제와 고구려, 신라가 차례로 성을 점령해 경영한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장미산성이 원래 토성이었으나 석성으로 변화됐을 가능성도 확인됐다.
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북쪽 성벽 중앙부 조사 결과, 성벽은 처음에 흙을 켜켜이 치밀하게 다져 최대 너비 11m, 높이 5m 안팎으로 쌓았다며 이후 성벽은 먼저 만들어진 토축 성벽의 바깥면을 일부 절단하고 안쪽과 바깥쪽 모두 돌로 쌓은 석축성벽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석축 성벽의 규모는 너비 7m, 높이 3m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상으로 추정됐다. 어창선 학예관은 일부만 발굴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장미산성이 원래 토성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에는 흙으로 쌓은 성벽과 같은 시기에 사용한 부뚜막 등 취사 관련 시설, 산성의 운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물을 모아두는 집수 시설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일부도 성 내부에서 확인했다.
연구소는 석성으로 알려져 있는 장미산성이 처음에는 토성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 이를 쌓았던 세력이 백제와 밀접하게 관련됐다는 사실, 성벽 구조와 축조기법·내부 시설의 배치 양상 등을 새롭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발굴조사였다며 앞으로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산성의 운영과 생활상을 상세하게 규명하고, 성벽과 성내 시설의 구조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22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발굴조사 현장에서 그동안의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하는 학술간담회, 일반인들을 위한 공개간단회를 개최한다. 중원문화유산연구소와 충주시는 장미산성의 구조와 내부 시설물의 활용·시기적 변천 과정을 밝혀내고,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부터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30년을 화재 현장에서 일했지만, 아직도 작전을 수행할 때는 공포심이 생깁니다.
32년차 베테랑 소방관 조상열 소방경(59)의 말이다. 30년 넘게 무수한 화재 현장을 누볐지만 지휘관으로 현장에 투입될 때의 압박감은 언제나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고 했다.
조 소방경은 순직 사고의 일차적인 원인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위험요소에서 온다면서 그러므로 지휘관들이 더 배우고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119안전센터의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평택·제주·문경 순직사고 조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지휘관의 경험이 많고 지식이 풍부하면 불확실성에서 오는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라며 하지만 지휘관들은 현장을 잘 알지 못해 소방관 순직 사고가 날 때마다 지휘 문제가 불거진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방청이 그간 내놓은 ‘소방관 순직사고 조사 보고서’에는 ‘지휘관의 역량 부족’에 대한 지적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경북 문경 공장 화재(2024년 1월31일)에서는 현장 지휘관이 내부 화재확산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고, 실내 투입 대원들이 필수적으로 휴대해야 하는 관창(소방호스에 연결해 화재를 진압하는 기구)을 들고 진입할 것을 지시하지 않았다. 관창도 없이 안으로 진입한 대원 중 2명은 급격한 연소확대로 고립돼 숨졌다.
제주 창고 화재(2023년 12월1일)에서는 선착대장이 대원안전 위협요소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고, 현장 위험성 평가 등 지휘활동이 부족했다. 처마 밑에서 진압활동을 하던 대원 1명은 낙하한 구조물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전북 김제 단독주택 화재(2023년 3월6일)에서는 선착대장이 상황을 판단한 뒤 해야 하는 지휘선언, 대응 우선순위 결정, 대원 고립 시 긴급탈출 지시 등의 지휘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빨리 사람을 구하라는 주민들의 성화에 홀로 주택에 진입한 대원은 다시 나오지 못했다.
경기 평택 신축공사장 화재(2022년 1월5일)에서는 ‘폭발적인 화재 이상현상’(일정 공간 전체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현상인 불길 급속확산의 일종)에 대한 징후가 발견됐음에도 지휘관의 대응이 없었다. 폭발성 화재에 휩쓸린 대원 중 3명은 목숨을 잃었다.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2021년 6월17일)에서는 복잡한 내부구조, 다수의 가연물 등을 고려할 때 진입을 최소화하고 외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방어적 전략이 고려돼야 했지만, 지휘관은 내부 투입을 지시했다. 다량의 내부 가연물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면서 구조대원들을 덮쳤고 1명이 고립돼 숨졌다.
이처럼 소방관 순직과 지휘관 역량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지휘관들의 현장 지휘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장 지휘를 하는 간부급 소방관들은 지휘역량, 현장 안전관리, 화재대응, 구조 등으로 이뤄진 집합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경상북도 문경시 공장 화재현장 순직사고 사고조사단 조사·분석결과’ 보고서를 보면 화재 당시 현장지휘관과 현장안전담당관은 소방위 승진 전후로 사이버교육만 각각 3회, 2회 들었다. 모여서 수업을 듣고 실습도 하는 집합 교육은 전혀 이수하지 않았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초급간부인 소방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본교육 이수율은 2023년 기준 전국 평균 18.9%에 불과했다. 상위 계급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소방경 40.2%, 소방령 49.3%, 소방정 36.5% 등 이수율은 소방정 이하 전 계급에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지휘 문제에서 기인한 순직사고가 반복되자 소방청은 2021년 ‘지휘관 자격인증제’를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재난 현장에서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초급·중급·고급 지휘관으로 나눠 각 역할에 맞는 역량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지휘관 자격인증제 교육 이수율은 2023년 기준 전국 평균 4.9%에 불과하다.
지휘관의 역량 부족은 현장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박남수 경기소방지부 노동안전위원장은 올 1월에도 현장 지휘관이 잘못된 판단을 내려 현장 근무에 투입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소방관이 다치는 일이 있었다면서 당시 지붕에 대원들을 올려보내면 안 된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휘관이 무리한 지시를 해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지휘관이 현장을 모르면 현장 대원들의 판단과 상반되는 지휘를 내리거나, 대원들이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정용우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경기본부 위원장은 지휘관의 현장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젊은 현장 대원들이 지휘관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조 소방경은 지휘관의 지휘 역량 부족 문제는 기형적인 소방 조직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부나 서 단위에서 내근을 해야만 승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휘관들은 현장 근무를 기피한다라며 119안전센터 등 현장에서 화재 진압을 열심히 하는 지휘관들은 승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휘관 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큰 페널티가 없으니 교육을 제대로 받는 사람이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전문가들은 현장을 경시하는 조직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원배 초당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 소방은 내근 중심, 간부후보생 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되다 보니 현장 상황 판단 능력이 부족한 지휘관이 현장을 지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수사 경찰이 다년간 실적을 내면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경찰 조직처럼 소방에서도 현장 경력을 쌓은 소방관들을 지휘관으로 등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③‘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의 허상
③‘혹시 있을지 모를 생명’ 구하려…아무도 없는 화염 속으로
②빠른 진압에만 급급, 매뉴얼도 없이 투입…만능 소방관 바라는 문화 안 돼
화재 현장에 대원을 투입시키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소방경은 사람이 없거나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현장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없다보니 지휘관들은 계속 대원들을 투입시키게 된다라며 현장에서 단순하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대원 투입 매뉴얼이 필요하다. 이것이 대원도 보호하고 지휘관도 보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조성된 대규모 정원을 찾은 시민이 닷새 만에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첫 박람회 이후 최단기간 최다 집객 기록이다. 코로나19 이후 도심 내 정원 문화가 큰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시작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20일까지 102만명이 다녀갔다고 21일 밝혔다. 주말이었던 18~19일에만 50만명이 찾았다.
2015년 처음 정원박람회가 열린 이래 가장 빠른 기간 세운 기록이다. 2016년 월드컵공원과 2018년 여의도공원에 마련됐던 박람회는 1주일 누적 관람객이 90만명 수준이었다. 행사가 열린 뚝섬한강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방문객 규모가 6배 늘었다.
올해 박람회는 역대 가장 넓은 1만460㎡ 부지에 전문가뿐 아니라 기업, 일반 시민들이 구상한 76가지 다양한 정원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행사는 22일 끝나지만 공원에 꾸민 정원은 오는 10월8일까지 유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자치구는 물론 세종·대구·대전·경기·충북·경북 등 전국 지자체에서 정원의 트랜드와 행사 운영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현장을 다녀갔다며 22일 이후 철수하려던 글로벌 정원과 식물·정원용품을 파는 가든센터(산업 전시)도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10월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980여만명이 다녀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도심에서도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공간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민들의 우울감을 낮추기 위해 서울에도 보행로나 자투리땅에 관목과 초화를 심는 공간이 늘고 있다. 열섬효과를 막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틈새공간에 생태숲을 만드는 녹화 작업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올해 뚝섬한강공원에 이어 내년에는 보라매공원 등 서남권에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도심 여러 지역에서 ‘대정원’(Grand garden)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정원으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남은 상설전시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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