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전설]오마주와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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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작성일25-06-03 03:54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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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의미하며, 예술에서 원작자의 작품을 참조하거나 재구성하는 행위를 말한다. 반면에 짝퉁은 가짜나 모조품을 속되게 부르는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은 2009년 5월23일이다. 나는 그날 시골에서 전구를 사려고 철물 가게에 들렀다. 철물 가게에는 오래된 텔레비전이 있었다. 화면에서 속보로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알리는 뉴스가 나왔다. “할아버지, 저게 무슨 소리예요?”라고 물었다. “글씨, 나도 무슨 소린지 모르것네요”라고 할아버지도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밖으로 나왔더니 어느 집 담장에 빨간 장미가 눈부시게 피어 있었다. 그 뒤로 매년 장미가 피는 오월이 오면 그의 선한 미소가 그리워진다.
노무현 정신의 핵심은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된다. 인간 중심의 정치, 국민의 삶을 우선하는 정치 철학을 의미하며, 단순한 경제 성장보다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었다. 권위주의와 결별하고, 수평적이고 열린 정치 문화를 강조했으며, 언론·시민단체·정부를 포함한 모든 권력에 대한 감시를 기꺼이 수용하고자 했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실천하려 했으며,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결정을 지향했다. “정치도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신념을 두었다. 지역주의, 재벌 중심의 구조, 구태정치에 도전했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며 사회 구조적 개혁을 추구했다. 그는 권력의 사유화를 경계하고, 공공성을 위한 정치를 강조했다. 또한 지역·세대·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지향했으며, 대한민국 사회의 깊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대외적으로는 한·미 동맹을 중시하면서도 자주 외교를 강조했고, 균형 잡힌 대외 정책과 동북아 평화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했다.
이준석 후보는 40세, 불혹(不惑)의 나이다. 이는 세상일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판단력이 바로 서야 할 시기라는 뜻이다. 더는 젊다는 이유로, 기성세대를 조롱해도 가볍게 봐줄 나이는 아니라는 말이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노무현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평등의 상징이다. 그는 잘난 척하지 않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지 않았고, 공석에서 상스러운 말을 내뱉는 사람은 더욱 아니었다. 그런 그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이준석 후보 자신의 말대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은 2009년 5월23일이다. 나는 그날 시골에서 전구를 사려고 철물 가게에 들렀다. 철물 가게에는 오래된 텔레비전이 있었다. 화면에서 속보로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알리는 뉴스가 나왔다. “할아버지, 저게 무슨 소리예요?”라고 물었다. “글씨, 나도 무슨 소린지 모르것네요”라고 할아버지도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밖으로 나왔더니 어느 집 담장에 빨간 장미가 눈부시게 피어 있었다. 그 뒤로 매년 장미가 피는 오월이 오면 그의 선한 미소가 그리워진다.
노무현 정신의 핵심은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된다. 인간 중심의 정치, 국민의 삶을 우선하는 정치 철학을 의미하며, 단순한 경제 성장보다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었다. 권위주의와 결별하고, 수평적이고 열린 정치 문화를 강조했으며, 언론·시민단체·정부를 포함한 모든 권력에 대한 감시를 기꺼이 수용하고자 했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실천하려 했으며,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결정을 지향했다. “정치도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신념을 두었다. 지역주의, 재벌 중심의 구조, 구태정치에 도전했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며 사회 구조적 개혁을 추구했다. 그는 권력의 사유화를 경계하고, 공공성을 위한 정치를 강조했다. 또한 지역·세대·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지향했으며, 대한민국 사회의 깊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대외적으로는 한·미 동맹을 중시하면서도 자주 외교를 강조했고, 균형 잡힌 대외 정책과 동북아 평화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했다.
이준석 후보는 40세, 불혹(不惑)의 나이다. 이는 세상일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판단력이 바로 서야 할 시기라는 뜻이다. 더는 젊다는 이유로, 기성세대를 조롱해도 가볍게 봐줄 나이는 아니라는 말이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노무현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평등의 상징이다. 그는 잘난 척하지 않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지 않았고, 공석에서 상스러운 말을 내뱉는 사람은 더욱 아니었다. 그런 그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이준석 후보 자신의 말대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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